아래는 2008년 1월 11일 MBC뉴스 기사입니다.
과거 뉴스이지만 석면질환의 잠복기는 10~40년이므로 여전히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서울 지하철 역사에는 아직 석면 자재가 남아 있으며(아래 2024년 행감 관련 기사), 2027년 철거 완료 계획이라고 합니다.
[행감] 서울 지하철 38개 역사, 4만1917㎡ 석면 여전히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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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기영 앵커 : 서울지하철 1, 2, 3, 4호선은 시공 당시 발암물질인 석면 자재를 사용했다고 보도해 드렸는데 그렇다면 그 안에서 2, 30년씩 일한 직원들의 폐는 과연 어떤 상태일까요?
충격적입니다.
최근 실시한 대규모 건강검진 결과를 최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서울의 한 지하철 역. 통신 설비를 설치하기 위해 설비업체 직원이 사다리에 올라가 승강장 천장을 뚫습니다.
드릴이 돌리자 천장에 있던 석면 가루와 먼지가 뿌옇게 쏟아집니다.
● 황순용 과장 (환경 전문 업체) : "보호의와 석면용 마스크, 장갑, 덧신을 착용하고 작업 진행해야 하는데..."
이 직원은 일반 마스크만 쓴 채 옷에 묻은 석면을 툭툭 털어내면서 몇 시간 째 작업을 계속합니다.
지하철 첫차 운행 시간이 다가오자 서둘러 바닥을 물걸레로 쓱쓱 닦더니 석면 가루를 열차 선로에 털어 버립니다.
● 서울 메트로 관계자 : "선로에 버릴 경우엔 열차가 다닐 때 바람이 일어서 다른 역까지 오염을 시킬 수가 있습니다."
또 다른 지하철역 승강장. 바닥 여기저기에 석면 덩어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지하철이 드나들 때면 진동과 바람 때문에 이처럼 천장에서 석면이 자주 떨어집니다.
25년 동안 지하철 역무원으로 일한 58살 김성배 씨는 1년 전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산소 발생기 없이는 숨 쉬기가 힘들고, 거의 아무것도 먹질 못합니다.
폐가 굳어가는 이른바 특발성 폐 섬유화증. 지하철역에 떠다니는 석면을 오랜 기간 들이마셨기 때문입니다.
● 김성배 (지하철역 25년 근무) : "온 몸이 타들어가는 거 같아요. 열이 팍팍 나는 거예요. 2~3일 전에는 잠을 한 숨도 못 잤어요."
다행히 석면 피해 사실이 인정돼 산업재해 판정을 받긴 했지만, 현재로선 별다른 치료법이 없습니다.
● 김순희 (김성배 씨 부인) : "(울면서)저 불쌍한 아이들 어떻게 다 키워야 하나...어떻게 성장 시켜야 하나. 그게 제일 어렵죠."
서울 메트로의 다른 직원들은 어떨까?
노동부가 최근 개별 사업장으론 처음으로 서울 메트로 직원들에 대해 대규모 건강검진을 해봤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산업재해 판정을 하는 의사 두 명이 서울 메트로 직원 2천 8백여 명의 폐 X-선을 판독했는데, 1차 판독에서 의사 한 명은 메트로 직원의 30%가 폐 흉막 이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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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석면 공포‥폐가 굳어간다